2009년 09월 01일
Mercedes Benz S500
환장할 노릇이다.
무엇이 이 나라의 이러한 불균형을 만들었는가?
이야기의 시작은 외사촌의 치과 개업에서 부터 시작된다. 나보다 4살(겨우 4살 차이다!)많은 외사촌은 치대에 입학했고 난 공대를 택했다. 적성을 따른 것이기도 하고 성적을 따른 것이기도 하고 합리적인 등록금을 위한 국립대를 택한 것이기도 했다. 그 뒤 외사촌과 나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의대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공정한 비교는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내가 석사졸업을 위해서 느꼈던 체력적인 한계와 두뇌회전의 한계를 그 쪽 사람들도 비슷하게는 경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그러면 결과는 어떤가?
외사촌은 외삼촌에게 상기 제목과 같은 차를 사주었고, 난 400만원 짜리 중고차를 타고 다닌다. 그것도 매일 기름값을 걱정하면서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벤츠 S500을 몰게된 나는 너무나도 슬펐다. 무엇으로 이러한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어째서 이렇게 이신바야바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버린 것일까? 한국내에서 최고의 두뇌들만 모인다는 곳에서 대학원 생활을 한다고 해도 처음부터 잘못끼워진 단추는 온전한 옷을 만들기는 힘들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적성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게 선택을 했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것은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격차를 이미 알아버린 두뇌집단들의 대거 이동이 우리 사회에 미칠 엄청난 결과를 나랏일 하는 사람들은 하루빨리 직시해야한다. 왜냐하면 이빨이 튼튼한 사람들은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삶의 질을 높여줄 수는 있어도, 외화를 벌어오거나(관광객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하면 될 수도 있겠군) 국가의 근간을 다지는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부루주아 계층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무조건적인 혐오와 질시로 밖에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지도 모른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 by | 2009/09/01 11:3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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